“이 아이를 위하여 내가 기도하였더니 여호와께서 나의 구하여 기도한 바를 허락하신지라"

시편 127편 3절에서는 “자식은 여호와의 주신 기업이요, 태의 열매는 그의 상급”이라고 말씀한다. 기업이란 말에는, ‘과제’와 ‘숙제’라는 뜻이 담겨 있다. 이것은 자녀를 바르게 양육하고 교육하는 것이 부모에게 맡겨진 숙제라는 말이다.

오늘 본문은 위대한 어머니 한 분을 소개하고 있다. 사무엘의 어머니 한나이다. 한나라는 이름은 히브리 말로 ‘은혜’라는 뜻이다. 한나는 엘가나의 아내로 오랫동안 자녀가 없어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한 후에 사무엘을 얻게 되었다.

한나는 사무엘을 낳고 때가 되자 하나님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하여 사무엘을 데리고 엘리에게로 와서 그의 평생을 여호와께 드린다. 한나는 기도하는 여인, 자신이 서원한 것을 신실하게 지키는 여인, 또한 하나님의 기도 응답에 대하여 찬양으로 감사하는 여인이었다. 그녀의 아들 사무엘 역시 ‘그 어머니에 그 아들’이다.

사무엘의 가정에 하나님께서 계속해서 복을 주셨던 이유는 사무엘의 부모의 행위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한나와 그 남편 엘가나는 매년 제사를 지내러 올 뿐 아니라 한나는 사무엘을 위하여 매년 제사장이 입는 겉옷(레 8:7)을 지어 온다.

여호와를 섬기는 데에 필요한 것을 마련해 줌으로 충실하게 어머니로서의 애정과 의무를 다하며, 사무엘을 하나님께 헌신해 일이 잘 진행되도록 애쓰는 모습을 보여 준다. “그 어미가 … 때마다 작은 겉옷을 지어다가 그에게 주었더니”(삼상 2:19).

부모의 깊은 관심 속에서 사무엘은 어려서부터 하나님을 경외하였으며 하나님과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자로 성장했다(삼상 2:18~21, 26).

이러한 한나를 기억하시고 하나님께서 드디어 한나에게 사무엘을 대신할 다섯 명의 자녀들을 허락하신다. 사무엘의 부모 엘가나와 한나는 사무엘이 어릴 적부터 지극한 관심과 애정으로 그를 돌보는 데 게을리 하지 않았다(삼상 2:19).

그 결과 사무엘은 신앙인으로서, 인격인으로서, 성숙한 삶과 신앙으로 성장하게 되었다. 주의 말씀에 근거한 자녀 교육이야말로 가정과 사회의 확실한 미래를 보장하는 초석이 되는 것이다.

사무엘은 어린 나이에 하나님의 성전에서 그의 삶을 시작하였다. ‘여호와의 말씀이 희귀하여 이상이 보이지 않던’(삼상 3:1)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선지자로서의 신분을 백성들에게 인정받았다(삼상 3:19~21).

사무엘은 백성들을 위하여 기도하는 자였고, 일생 동안 하나님의 법도와 규례를 떠나지 않은 자였다. 이러한 사무엘의 경건한 신앙은 어머니 한나의 끊임없는 기도 때문이었다. 어머니 한나의 기도와 신앙 교육은 사무엘이 온전히 하나님만 섬길 수 있는 믿음의 사람으로 성장하게 하였다.

사무엘은 어머니 한나를 통하여 하나님에 대한 신뢰와 믿음을 키워 나갈 수 있었고 이스라엘의 위대한 영적지도자로 성장케 했며, 그의 사역으로 이스라엘은 영적으로, 종교적으로 회복되어 갔다.

사무엘이 이러한 모든 일을 잘 감당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어머니 한나의 기도와 신앙 교육의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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