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예행 선교사 지원..통영,거제도 둘러봐, 베데스다장애인집도 방문

목회자의 소천으로 홀로된 홀사모 모임인 안나선교회(회장 여정숙 사모) 회원들이 지난 5월 13일부터 16일까지 따뜻한 봄나들이를 진행했다. 이번 나들이에는 선교회 임원 등 20여명이 참석하여 경남 통영과 거제, 밀양 등을 둘러보았으며 친목도모와 함께 홀사모의 어려움에 대한 교단 차원의 관심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번 나들이는 본인도 홀사모로 멕시코 선교사로 헌신해 온 황예행 선교사와 그의 가족들의 초청과 재정적 후원으로 마련되었다. 황예행 선교사는 “홀사모의 입장에서 오랫동안 이들을 위해 기도해오다 이번에 초청 나들이 행사를 진행하게 된 것”이라고 말하고 “서로 사귐을 갖고 서로를 위해 함께 기도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 안나선교회원들이 통영에서 가슴 따뜻한 나들이를 만끽했다.
선교회원들은 첫날 통영에 도착하여 시내 관광을 실시하였으며 숙소에 함께 모여 기도회 및 간담회를 진행했다. 둘째 날에는 배를 타고 이순신 장군 관련 유적지와 소매물도와 등대섬 등을 둘러보았으며 해안교회를 방문해 함께 수요예배를 드렸다. 셋째 날에는 거제도 포로수용소를 방문하였으며 오후에 부산베데스다장애인교회(김용원 목사)의 해뜨는 집을 방문하여 시설현황과 사역 내용을 보고받고 성공적인 사역을 위해 기도하기도 했다.

거제도 포로수용소 유적관을 방문했을 때 고 전영규 목사의 부인은 남편이 들려주었던 포로수용소 생활에 관한 기억을 이야기 하였으며 한 회원은 오빠가 의료진으로 수용소에서 근무했던 이야기를 화제로 올리기도 했다. 또한 참석자들은 통영 재래시장을 둘러보았으며 우럭 등 신선한 횟감을 골라 회와 매운탕을 함께 나누며 친목을 도모하기도 했다.
해뜨는집 방문 때는 장애인을 위해 20여년간 헌신한 김용원 목사와 시설에 종사하는 직원들을 격려하였으며 장애인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며 함께 기도하기도 했다.

▲ 안나선교회원들이 부산 베데스다교회에 속한 해뜨는 집을 찾아 장애인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번 나들이에서 안나선교회원들은 홀사모들 중 젊은 사모들이 자녀교육과 경제적인 문제 등 적지 않은 어려움에 처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교단 차원에서 단순한 위로를 넘어 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남편 목회자가 소천한 경우 사모는 소속 교회를 떠나야 하는 경우가 태반이고 일정기간은 교회나 성도들의 관심과 지원이 있지만 지속적인 경우가 드물어 유가족들은 자녀교육과 경제적인 문제에 부딪치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이유로 홀사모들은 교단 차원의 적극적인 정책적 대안 마련이나 교단 내 중대형교회들의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홀사모 나들이에서도 사모들은 이러한 목소리를 제기했다. 한 참석자는 교단 차원에서 “은퇴교역자를 위해 성락원과 성결원을 만든 교단이지만 교단을 위해 목숨을 바친 목회자와 가족을 위해서는 아무 대책이 없다”고 지적하고 홀사모를 위한 시설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다른 참석자는 작은교회에서 헌신적으로 목회하다가 소천한 젊은 목회자들의 경우는 교단 차원에서 자녀 교육을 책임져 줄 수 있는 장학제도의 보완이나 홀사모를 위한 지속적 지원 필요성 또한 크다고 강조했다.

특히 총회 차원에서 법적인 결의는 아니더라도 특별결의를 통해서 소천한 목회자 가족을 도울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한목소리로 요청했다.
한편 황예행 선교사와 안나선교회는 이번 통영 나들이에 이어 6월 중순 강원도 평창에서 회원 나들이를 다시 갖기로 했다. 5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나들이에서는 이번에 제기된 홀사모에 대한 교단 차원의 관심 확대 방안이 구체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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