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합동, 공청회 열고 신학적 검증

▲ 예장합동 등 장로교단들이 ‘알파코스’에 대한 신학적 검증에 나서고 있다.

전도 프로그램으로 잘 알려진 ‘알파코스’에 대해 장로교단을 중심으로 경계의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국내 약 3000여 교회에서 실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알파’가 불건전 프로그램으로 규정될 경우, 교계에 미칠 파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신학부(부장 김동관 목사)는 지난 5월 22일 총회회관에서 ‘공청회’를 열고 알파에 대한 신학적 검증에 나섰다. 

‘개혁주의 성령론’의 관점에서 알파를 검증한 문병호 교수(총신대 조직신학)는 알파가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신학에 기초해 진행되지 않고, ‘금이빨’ 변화 등 현상적인 부분을 강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개혁주의 성경론과 구원론’의 입장에서 알파를 진단한 서창원 교수(총신 신대원)는 “알파가 교파를 초월해 수용되고 있는 것은 은사주의적인 경향 때문”이라며 “이는 개혁주의 신학과 거리가 멀다”고 밝혔다.

이날 셀목회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G12'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김광열 교수(총신대)는 “G12 성령운동의 신학은 개혁신학의 방향성과는 다르다”며 성령 체험을 지나치게 강요하는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합동총회는 이날 공청회에 대해 “발표자들의 의견이 교단의 공식입장은 아니며 다만, 지난해 총회 조사청원 헌의에 따라 신학적 검증 차원에서 개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예장 고신은 지난해 9월 총회에서 ‘알파코스’를 빈야드운동과 유사한 불건전 프로그램으로 규정, 산하 교회들에 집회 자제를 요청한 바 있다. 예장 합신 신학위원회도 최근 세미나를 열고, ‘알파’에 대해 “비성경적이고 신비주의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알파코리아측은 알파코스에 대한 논란과 관련해 6월달 말쯤 예장 합동과 합신측 신학자들을 초청해 공개 심포지엄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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