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1일은 농어촌주일이다. 농어촌교회의 현실을 함께 공유하고 농어촌 목회자와 성도들을 위해 전국의 성결인들이 함께 기도하는 날이다.

오늘의 농어촌과 농어촌교회는 심각한 위기상황이다. 젊은이들이 떠나고 농어촌을 지키고 있는 것은 나이든 노인뿐이다. 가족 해체로 인해 조손가정도 늘어나고 있고 다문화가정이 늘면서 이들 가정의 문제 또한 적지 않다.

국가 경제적 어려움은 농어촌도 예외가 아니어서 농어촌경제는 회복불능의 상황에 이르렀다. 이런 상황에서 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한 닭과 오리 도살처리, 미국산 소고기 수입과 광우병 논란에 따른 한우 소비 감소 등은 농촌경제를 더욱 시름에 빠지게 하고 있다.

이런 농촌경제의 현실은 교회도 영향을 미쳐 농어촌교회 또한 경제적인 어려움에 처하고 있다. 목회자들 또한 헌신적인 마음을 접고 농어촌교회는 거쳐 가는 사역지 정도로 인식하고 있다. 처음 농어촌교회 부임한 젊은 목회자들 대다수가 자녀교육의 문제 등으로 농어촌을 떠나고 있다.

실제로 농어촌교회의 목회자 이동률이 도시에 비해 매우 높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로 농어촌교회는 대안 없이 잦은 목회자 이동을 지켜만 볼 수밖에 없다.

이제 우리는 보다 근본적인 대안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 미자립교회 목회자 최저생활비 지원을 보다 확대하고 도시교회와 농어촌교회 자매결연을 통한 목회자 자녀 장학금 지급 등 오랫동안 목회할 수 있는 틀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또한 농어촌교회 자립화 방안을 찾고 교통발달을 고려해 가까운 거리에 있는 교회간의 통합 문제도 보다 전향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이다. 현재의 정책으로는 결코 농어촌을 살릴 수도 없으며 농어촌교회의 유지를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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