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대량아사 우려, 식량 20만 톤 지원 요청

▲종교·사회지도자들은 북한의 대량아사를 막기 위해 한국 정부와 국민이 식량 20만 톤을 긴급지원할 것을 촉구했다.

식량난으로 인한 북한주민들의 대량 아사를 막기 위해 종교·사회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대북 인도적 지원을 호소하는 종교·사회지도자 일동’은 지난 6월 2일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정부와 국민이 힘을 모아 북한에 식량 20만 톤을 긴급 지원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모인 종교·사회지도자들은 “12년 전 300만 명의 북한주민들이 굶주림으로 생명을 잃은 일을 기억하고 있다”며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고 죄 없는 수많은 생명들을 그냥 보내지 않기 위해 한마음으로 이 자리에 모였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들은 “최근 북한에서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아사는 1990년대 중반의 고난의 행군처럼 대량아사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며 “북한 주민의 아사를 막기 위해서는 6, 7월 춘궁기에 목숨을 이어갈 수 있도록 긴급식량 20만 톤을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미국에서 지원하는 식량은 빨라야 7월에 도착한다”면서 “그때까지 북한주민들을 살릴 수 있는 것은 남한 정부와 국민뿐”이라고 인도적 지원을 호소했다.

이날 김명혁 목사(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 이정익 목사(신촌교회), 이윤구 총재(결핵제로운동본부), 한정관 신부(천주교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총무), 이선종 교무(원불교 서울교구장), 박경조 주교(대한성공회 관구장), 강문규 대표(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박종화, 목사(경동교회), 손봉호 총장(동덕여대) 등 20여명의 종교·사회지도자들이 참석했다.

회견 후에는 참석인사들의 식량 20만 톤 긴급지원을 상징하는 ‘쌀독 퍼포먼스’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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