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동교회, 교대생위한 파티 400명 참석 인기 '짱'
멋진 이벤트 화려한 식단, 복음전도 축제로 자리매김

 

“우리 대학의 진짜 축제는 캠퍼스가 아닌 교회에 열려요.”

부산 예동교회(신건일 목사)에서는 1년에 두 차례 대학축제가 열린다. 지난 5월 27일에도 교대생만을 위한 파티가 교회당에서 열렸다. 5월 캠퍼스 축제기간에도 보이지 않던 교대 학생들이 교회에서 마련한 축제에는 400여명이나 몰려왔다. 그래서 이날 파티에 참석한 교대생들은 ‘예동교회에서 열리는 축제가 진짜 축제 같다’는 말을 했다.

예동교회 대학파티 ‘성황’

예동교회의 부산 교대생을 위한 축제는 올해로 여섯번째다. 캠퍼스 전도를 위해 2005년 11월에 처음 시작해 이제는 교대 생들을 위한 축제의 장으로 자리를 잡았다. 사실, 요즘 대학생들은 캠퍼스 내에서도 좀처럼 모이지 않는다. 더욱이 캠퍼스 전도 모임이나 집회는 찬 바람이 날 정도다. 그렇지만 예동교회의 ‘교대생 파티’에는 올해 입학한 새내기부터 실습나간 4학년까지 교회당의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가득 메웠다. 젊은 대학생이 좋아하는 연예인을 초청하는 것도 아니고, 아주 특별한 프로그램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예동교회의 교대생만을 위한 축제에는 어떤 인기비결이 있는 숨어 있을까.

철저한 섬김과 헌신 ‘인기비결’

교대생을 위한 파티는 교회에서 열리는 일종의 복음전도 축제이지만 ‘전도’라는 말은 한마디도 없다. 그 대신에 철저한 섬김과 정성으로 학생들에게 다가가는 것이 교대생 파티의 특징이다. 대학생 파티가 열리는 날에는 대예배실은 커다란 레스토랑으로 바뀐다. 경건한 예배실 안에는 잔잔한 음악이 흐르고, 예쁜 테이블로 장식된다. 성도들과 교대생 자원봉사들은 유명 레스토랑의 손님을 모시듯이 학생들을 행사장으로 안내한다. 교회당 입구 복도에는 뷔페 테이블이 4개 세팅되었다. 뷔페는 대학생들이 좋아하는 메뉴로 준비했다. 모두 성도들이 며칠씩 걸려 손수 마련한 것들이다. 정성이 가득한 음식과 테이블 셋팅, 친절과 섬김에 감동할 수밖에 없다. 이런 성도들의 정성과 테이블 장식은 교회는 경직되고 무거울 것이라는 인식을 누그러 뜨리고 ‘자신을 위해 이렇게 노력하고 있구나’라는 감동을 가져다 주고 있다. 실제로 올해 처음 교회를 찾은 한 학생은 “교회에서 이렇게 많은 준비를 했을지 몰랐다”면서 “분위기에 놀라고 정성에 감동했다”고 말했다.

봄 파티·가을축제 웃음꽃 활짝

올해는 새내기 학생들을 위한 생일잔치도 함께 열려 감동을 더했다. 생일 케익과 생일 축하송, 축복기도에 생일선물까지 받은 신입생들에게는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송은희 씨는 “선배들이 예동교회의 파티에 열변을 토하며 자랑해서 처음 참석했는데, 역시 기대 이상으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이번 봄 파티에는 4학년을 위한 시간도 진행되었다. 원래 가을 축제 때 열리는 코너였지만 올해는 새내기와 4학년을 한꺼번에 축복하고 위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두 차례 마련된 행운권 추첨 시간에는 환호성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와 젊음의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이번 파티에는 인재 양성 차원에서 어려운 학생 2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해 축제의 의미를 더했다. 이날 장학금을 전달한 백웅길 장로(전국장로회장)는 “앞으로 교회에서만 만나지 말고 천국에서 다시 만나 파티를 열었으면 좋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신앙 찾은 선배들 후배 전도

교대생을 위한 파티에 빼놓을 수 없는 순서는 역시 고백의 시간이다. 예동교회의 교대 전도를 통해 그리스도를 영접한 교대생들과 졸업 후 교사가 된 선배들이 감동어린 신앙이야기를 고백하는 순서다. 부드러운 배경음악과 은은한 조명사이로 흘러나오는 간증, 그리고 신건일 목사의 메시지 선포, 축복기도 등이 진한 여운을 남겨 복음에 빠져 들게 한다. 신건일 목사는 “사람은 누구나 선택의 기로에 설 때가 있는데, 인생을 마감하고 하나님 앞에 섰을 때 과연 우리가 무슨 선택을 할 수 있을지를 생각해야 한다”면서 “인생 설계와 함께 신앙설계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캠퍼스 전도·장학사업도 벌여

예동교회는 교대생 파티와 캠퍼스 사역을 시작한 것은 교대생 복음화 뿐만 아니라 이들이 미래에 강단에 섰을 때, 아이들에게 신앙과 믿음을 전하는 기독교사를 만들겠다는 야심찬 목표 때문이다. 이를 위해 예동교회 캠퍼스 전도팀(팀장 신혜선 권사)는 매주 목요일 캠퍼스 구석구석을 누비며 전도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 대학생을 위한 독서실 개방, 새벽기도회 장학사업 등 교대생을 배려하고 있다. 이처럼 풍성한 복음 축제가 열리는 예동교회는 부산교육대의 제2의 캠퍼스로 불릴 만큼 부산 교대생의 신앙의 명소로 자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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